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16억 달러를 투입하여 미국 희토류 기업 USAR 지분 10%를 매입했습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희토류 투자이며, 민간 자본 10억 달러까지 추가 조달하여 총 26억 달러 규모의 전략 자산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약달러 기조와 맞물려 원자재 시장 전반에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년 만에 브라질과 남미 국가들의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원자재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USAR 매입과 트럼프의 희토류 공급망 전략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월 24일, 미국 상장 희토류 기업인 USA Rare Earth(티커: USAR)의 지분 10%를 16억 달러 규모로 매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희토류 관련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작년 7월 MP Materials 지분 15% 매입(4억 달러)에 비해 네 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9월 Lithium Americas 지분 5% 투자, 10월 Trilogy Metals 지분 매입에 이은 네 번째 주요 희토류 투자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투자에서 민간 자본 조달 방식이 도입되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모펀드를 통해 민간 자본 1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으며, 당초 목표였던 5억 달러를 두 배 초과하여 완판되었습니다. 이 자금 조달을 주도한 곳은 현직 미국 상무부 장관의 아들이 운영하는 Cantor Fitzgerald라는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USAR의 주가는 발표 전 한 주 동안 이미 47.5%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 10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미 급등한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희토류 섹터의 흐름을 ETF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희토류 ETF인 RMX(VanEck Rare Earth/Strategic Metals ETF)는 트럼프 취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자립화 전략의 일환입니다. 희토류는 첨단 무기,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로봇, 우주 산업 등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이며, 현재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은 향후 중국과의 경제적 분리 또는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장기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원자재 강세와 약달러의 상관관계
2025년 트럼프 취임 이후 달러 인덱스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약달러는 역사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금, 은, 구리, 우라늄 등 거의 모든 원자재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종합 원자재 ETF인 DBC(Invesco DB Commodity Index Tracking Fund)는 2022년 이후 3-4년간의 하락 추세를 벗어나 상승 전환했습니다.
금과 은은 올해 들어 각각 두 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은 ETF는 조정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우라늄 관련 ETF인 URA와 URNM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Bank of America는 우라늄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트럼프가 다보스 포럼에서 원전을 핵심 투자 분야로 언급하면서 원자력 섹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구리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 중 하나인 BHP의 CEO는 다보스 포럼에서 "구리 수요가 매우 강력하고 채굴은 갈수록 어려워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Bernstein은 "구리 공급 부족은 이제 막 시작"이라며 2025년까지는 금과 은이 대세였다면 2026년은 구리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구리 ETF 역시 올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자재 강세는 AI 데이터센터, 로봇, 우주 산업, 첨단 무기 등 미래 산업에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근본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빅테크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대체 투자처를 찾으면서 원자재로 자금이 몰리는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과 전략자산으로서의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2026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 금속,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며, 이는 연준의 긴축 재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달러 기조로 전환될 경우 현재의 원자재 강세는 급격히 반전될 위험이 있습니다.
공급망 자립과 20년 만의 이머징 마켓 부활
약달러와 원자재 강세는 미국이 아닌 이머징 마켓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현상은 브라질과 남미 국가들의 증시가 20년 만에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는 점입니다. 브라질 ETF(EWZ)와 남미 ETF(ILF)는 올해 들어 각각 15% 이상 상승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8년간 하락세를 지속했던 이들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원자재 슈퍼사이클 시기에는 브릭스(BRICS) 투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으로 대표되는 신흥국 시장에 자금이 몰리며 브라질 채권은 연 10-20%의 수익률을 제공했고, 브라질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20년간 이들 시장은 침체를 겪었고, 고점에서 투자한 사람들은 긴 터널을 지나야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원자재 투자가 고난이도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현재 상황이 새로운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시작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하지만 브라질과 호주 같은 전형적인 원자재 강국들의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최소한 중기적인 원자재 강세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Bank of America의 Michael Hartnett 애널리스트는 "약달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 외 자산, 즉 이머징의 강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국가별 증시 수익률을 보면 브라질 15%, 남미 15%, 일본 및 호주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역시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업 강국이라는 특성상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1% 내외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비미국 강세(Non-US outperformance)' 국면입니다.
그러나 비판적 시각도 필요합니다. 첫째, 트럼프 행정부의 희토류 투자가 순수한 국가 전략인지, 아니면 정권 실세들의 이권 카르텔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상무부 장관의 아들이 운영하는 펀드가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는 점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둘째, 미국 내 희토류 채굴과 제련은 환경 오염 비용이 막대하며, 중국 대비 생산 단가가 높습니다. 보조금만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셋째, 개별 희토류 주식은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 일반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ETF를 통한 접근이 훨씬 안전합니다.
트럼프의 공급망 자립 전략은 진심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중국, 러시아와의 본격적인 경제 전쟁 또는 군사적 충돌을 대비한 준비 단계라면,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함께 매수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부가 대놓고 밀어주는 섹터일수록 정치적 변수에 따라 급락할 위험도 공존합니다. 출구 전략을 항상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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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역대급 희토류 투자는 공급망 자립 의지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약달러 기조와 맞물려 원자재 전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년 만에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이 부활하는 등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러나 사용자의 비평처럼 정치적 이권 개입 가능성, 환경 비용 문제, 인플레이션 재발 리스크 등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개별주 추격 매수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와 명확한 출구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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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럼프 행정부의 역대급 매수, 20년만의 슈퍼사이클 신호일까 - YouTube
https://youtu.be/utF8DycjVaI?si=B2QPf96OACliKm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