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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과 증시 (원칙, 변수, 포트폴리오)

by jimini 8828 2026. 3. 2.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른바 '사자의 포효(Roaring Lion)'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공습은 테헤란을 포함한 이란 주요 도시의 핵 시설과 군사 인프라를 겨냥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나스닉은 1.22% 하락했고 유가는 급등했으며 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저는 그날 부동산 공부를 하다가 뉴스를 접했는데, 이상하게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변수는 예측할 수 없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걸 이미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변수는 예측할 수 없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

전쟁이 터졌을 때 원칙이 작동했다

전쟁 소식을 접한 순간,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지금 뭘 팔아야 하나"가 아니라 "내 포트폴리오의 원칙이 흔들리는가"였습니다. 저는 부동산 2채를 매입하면서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입지 좋은 곳에 사두면 금리가 오르든 정권이 바뀌든 결국 버텨진다는 것입니다. 이건 예측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였습니다.

ETF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존리는 꾸준히 사라고 했고, 문일호 작가는 100년 검증된 지수를 믿으라고 했습니다. 커버드 콜 ETF 영상들은 구조를 이해하고 내 상황에 맞게 고르라고 반복했습니다. 전쟁이 나도 이 말들은 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확인하는 시점입니다.

미국 증시는 이미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PPI란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선행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줍니다(출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전쟁 소식은 이 불확실성에 기름을 부었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관련 주식들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에 시달렸습니다.

저는 원화 자산이 대부분이고 달러 분산이 부족합니다. 방산주가 오른다고 쫓아갈 생각도 없고, 유가가 오른다고 에너지주를 살 생각도 없습니다. 공부한 게 원칙을 만들었고, 그 원칙이 지금 흔들리지 않게 잡아줍니다. 변수는 항상 예상 밖에서 오기 때문에 원칙이 필요했던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모든 게 달라진다

이번 공습의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LNG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경로로, 이곳이 폐쇄될 경우 대체 수단이 사실상 없습니다. 2019년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아람코 시설이 타격받았을 때 하루 만에 유가가 15% 폭등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JP모건과 ING는 시나리오별 유가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공습이 이란의 핵 시설 파괴에 그치고 해협 통행이 유지된다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80

9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거나 해협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경우 유가는 단숨에 140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출처: ING Economics).

여기서 브렌트유(Brent Crude)란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 유가 지표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며 전 세계 원유 거래의 약 60%가 이 가격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기준으로 하는데, 두 지표는 보통 5~10달러 정도 가격 차이를 보입니다.

제 경험상 유가 급등은 단순히 주유비 문제가 아닙니다. 부동산 임대료와 물가 전반에 걸쳐 파급됩니다. 한국은 원유 도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국내 제조 원가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직결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1,450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에너지 비용까지 증가하면 기업들의 수익성은 심각하게 위협받습니다.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금은 2025년 65% 상승에 이어 2026년에도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4%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시장은 이번 전쟁을 단기 충격이 아닌 글로벌 경제 질서의 재편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6000 시대, 방산과 조선이 웃었다

한국 증시는 독특한 국면에 처했습니다. 2026년 초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HBM(High Bandwidth Memory)의 압도적인 경쟁력 덕분이었습니다. 여기서 HBM이란 여러 개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한 고성능 메모리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하지만 이란 공습은 이 상승 가도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 요인을 만들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주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무기 수요 증가 기대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수송 경로 다변화에 따른 LNG 운반선 수요 증가는 조선업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업종별 명암은 뚜렷했습니다. 반도체는 AI 수요가 견조하지만 글로벌 매크로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항공·해운은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반면 정유·에너지는 재고 평가 이익 상승과 정제 마진 개선 기대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저는 방산주가 오른다고 해서 쫓아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업종이고, 단기 테마에 편승하는 건 제 원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제가 보유한 ETF의 구성 종목들이 어떤 업종에 노출돼 있는지, 고유가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점검했습니다.

코스피 6,000 시대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기업들이 고유가 환경에서도 이익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방산과 조선 분야에서 중동 및 유럽발 수주가 이어진다면 한국 증시는 글로벌 하락장 속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변수가 아닌 원칙으로 짠다

전쟁이 터진 후 제가 한 일은 단 하나입니다. 제 포트폴리오의 원칙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원화 자산 비중이 높고 달러 분산이 부족합니다. 이건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이 리스크는 전쟁 이전부터 알고 있던 것이고, 제가 감내하기로 한 것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이해하는 자산에 투자한다"는 원칙입니다. 방산주가 오르고 금값이 뛴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가는 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저는 부동산과 ETF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각 자산의 장기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났다고 해서 이 원칙이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원칙의 강도를 시험하는 순간입니다. 100년 검증된 지수를 믿는다는 원칙이 전쟁 앞에서도 유효한지, 꾸준히 산다는 원칙을 지금도 지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점입니다.

제 경험상 시장이 흔들릴 때 가장 중요한 건 매도 타이밍이 아니라 보유 이유를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2채를 보유하면서 금리가 올랐을 때도 저는 팔지 않았습니다. 입지가 좋았고, 임대 수요가 견고했으며, 장기 보유가 제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수가 하락했다고 해서 패닉 셀링에 나서는 건 원칙이 없었던 겁니다.

다만 저는 이번 기회에 달러 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성을 다시 느꼈습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원화만 보유하는 건 환 리스크(Currency Risk)에 과도하게 노출된 것입니다. 여기서 환 리스크란 환율 변동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변동하는 위험을 의미하며, 특히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환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점검 시 확인할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유 자산이 고유가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 달러 자산 비중이 환 리스크를 헤지할 만큼 충분한가
  • 단기 테마에 흔들려 원칙을 벗어난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가

변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칙은 지킬 수 있습니다. 전쟁이 났다고 해서 원칙을 버리는 건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였지만, 제 포트폴리오를 흔들지는 못했습니다. 원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입지 좋은 부동산, 100년 검증된 지수, 내가 이해하는 자산에 투자한다는 원칙은 전쟁 앞에서도 유효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이 원칙을 재확인하고, 부족한 부분(달러 자산 비중)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변수는 언제나 예상 밖에서 오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변수가 아닌 원칙으로 짜야 합니다.


참고:
https://www.reuters.com/world/middle-east/
https://www.cfr.org/backgrounder/us-iran-conflict-timeline
https://www.aljazeera.com/tag/iran-us-tension/
https://www.iea.org/reports/oil-market-report
https://www.bloomberg.com/energy
https://www.goldmansachs.com/insights/topics/commodities.html
https://www.cnbc.com/markets/
https://www.morganstanley.com/ideas
https://www.investing.com/indices/volatility-s-p-500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218/list.do?menuNo=200147
http://www.kcmi.re.kr/report/report_list
https://finance.naver.com/sise/sise_group.naver?type=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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